개표방송 출연한 정치평론가 총평
진중권 전 교수는 9일 양강 후보가 초박빙으로 나타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저는 방송에서 4.5%포인트 정도 차이로 (윤석열 후보 우세)를 예상했는데, 딱 까보니 0.6%p 차이라 놀랐다"고 평했다.
진 전 교수는 SBS 개표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를) 저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캠프 분위기를 보면 국민의힘 분위기가 좀 들떠있고, 민주당의 경우 조금 가라앉아 있고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두고 "(야권)단일화 과정이 아름답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협상과정을 폭로했고 안 후보는 다당제를 한다면서 소신을 접고 갔다"며 "20대 여성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평등 예산을 빼서 사드를 사자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대 남성도 안티 페미니즘을 외친 사람은 소수인데 오판을 한 부분이 있다"면서 "여가부 폐지 등을 계속 언급한 것은 윤 후보가 자기 낙선 운동을 해온 것 같아 아쉽다"고도 했다.
함께 출연한 박영선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p 이상 이긴다고 해서 허황됐다고 말했는데 민주당 여론조사 결과에 맞게 나온 게 아닌가 싶다"며 "안 후보의 '철수'가 확실히 역풍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같은날 KBS 개표방송에 출연해 "치열하게 접전을 벌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이정도로 붙었다는 것은 놀랍다"며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개표 상황을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7일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이 후보가 윤 후보를 1%p차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0.6% 차이다. (이 결과대로 간다면) 윤 후보가 많아도 25만 표로 이기는 거다"며 "늦게까지 투표를 한 격리자 투표가 또 있다. 이 결과는 투표함을 다 열기 전까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불리한 조건에서 선전한 결과다. 결과만 보면 매우 성공해서 박빙을 만든 것"이라면서 "윤석열 후보 캠페인은 엉망이었다. 나는 그렇게 본다"고 평가했다.
함께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는 "과반을 넘는 정권 교체의 열망이 있었다"며 "53~53%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에 비하면 (윤석열 후보가) 캠페인을 아주 잘못했다. 막판 마타도어가 컸다. 뉴스타파가 터트린 인터뷰 파일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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