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이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청년층 내 집 마련 수월해졌으면"

입력 2022-03-10 06:00:00 수정 2022-03-10 06:13:35

"지역대학 살리기" "교육 현안 해결" "국가 균형 발전" "국민 통합 실현"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고등교육에 위기가 올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과감하게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 고등교육 예산은 유치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렇게 적은 예산으로는 대학을 살릴 수 없다.

특히 지역대학에 대한 지원은 지역경제 살리기와 다르지 않다. 인재들이 서울로 빠져나가면서 지역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뽑을 수 없게 됐다. 이는 지방소멸을 앞당기게 된다. 고등교육 재정 투자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에 강소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연구 중심의 대학환경과 낮은 등록금 부담 등을 통해서 지역을 살릴 대학들을 키워내야 한다. 강한 대학이 지역을 이끌 인재를 배출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성장할 수 있고,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청 교육감

지난 대선기간 동안 교육 분야가 주목받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다.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세대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많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켜켜이 쌓인 교육 현안문제를 깊이 살펴주시길 바란다.

교육이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교육이 정치적으로 휘둘린 적도 많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학입시제도가 달라지기도 했다. 학교에서 충실히 받은 교육이 그대로 대학입시에 반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이 받는 교육에 의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것을 깊이 새겨 주시기 바란다. 선거기간 동안 분열됐던 국민들을 통합해 희망의 미래를 펼쳐주시길 바란다. 우리 대구시교육청도 새 정부와 한마음으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강병준(30) 대구시청 총무과 직원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이뤄지면 좋겠다. 청년들이 지방에서도 기회가 있고,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부동산 정책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사회초년생들의 내 집 마련이 수월해지길 바란다.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사회초년생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폭등해 많은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 정책도 재정비하면 좋겠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크고, 의료진과 방역, 소방 등 관련 공무원들도 지쳐 있다. 시민 건강과 일상 회복이 공존하는 방역 대책이 마련돼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 최지혜(18) 대구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학생

태어나서 처음으로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라 떨리고 한편으로는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다. 이번 대선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기만 했던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직접 대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젠더 갈등, 세대 갈등, 정치적 견해 차이 등으로 인해 두 쪽으로 갈라진 우리나라가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도 정치적 견해 차이로 다툼을 벌이는 어른들을 많이 봤는데, 이러한 갈등이 계속 전국적으로 일어난다면 큰 문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새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의 각종 목소리가 잘 어우러질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 하나의 대한민국이 되도록 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