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투표율 36.93% 역대 최고
최종투표율 80% 넘으면 25년 만에 신기록
대통령 당선인 윤곽은 10일 새벽돼야 나올 듯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80% 넘는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직선제 개헌 후 처음 치러진 1987년 13대 대선 투표율은 89.2%로 90%선에 육박했다.
이후 1992년 14대 대선(81.9%), 1997년 15대 대선(80.7%), 2002년 16대 대선(70.8%), 2007년 17대 대선(63.0%)을 거치며 투표율은 하락했다.
초박빙 판세를 보인 2012년 18대 대선의 경우 투표율이 75.8%로 크게 올랐고, 탄핵 정국을 지나 조기에 치러진 5년 전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를 기록했다.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6.06%로 이번 대선보다 10%포인트(p) 이상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9일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지지층이 최대로 결집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80%를 넘게 되면 헌정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15대 대선 이후 25년 만에 신기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분산 투표 영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 여야의 막판 네거티브 공방 등이 투표율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 당선인 윤곽은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에 따른 투표시간 연장으로 인해 10일 새벽이 돼야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확진·격리자를 위해 투표 마감 시간을 1시간 30분 연장한 데다 여야 대선 후보가 초접전 양상으로 간다면 당선 윤곽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표 종료 시점은 투표일 다음 날(10일) 오전 6~7시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표에 앞서 당선인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는 KBS·MBC·SBS 지상파 3사공동 출구조사 결과는 당일 오후 7시 30분에 발표된다.
다만 오후 6시부터 이뤄지는 확진·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역대 대선의 정확도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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