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성명서에 온갖 가짜뉴스, 투표율 떨어뜨리려는 선거 막판 정치공작이다."
국민의힘이 3·9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이른바 '텃밭'인 영남권의 투표율이 낮게 나오자 본선거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데다,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참여가 저조했던 만큼 지지층이 본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한 가운데 3월 9일 본선거일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다양한 정치공작이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명의의 가짜 대국민 성명서가 나돈 것을 언급하며 "윤 후보가 마치 사전투표를 무효라고 주장한 것처럼 호도하는 내용이다. 가짜 성명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부실관리를 부정선거 프레임으로 확대 재생산해 무효표를 유도하고 본선거일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정치공작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또 대선을 앞두고 투표율이 낮아야 윤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과 인터뷰에 대해서도 '엉터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전투표가 3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우세가 점쳐지는 특정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50%를 넘겼고, 투표 당일 100만명에서 300만명이 코로나 확진과 격리로 투표 당일 불편을 겪을 게 뻔한 상황"이라며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낮은 투표율이 윤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은 궤변을 넘어 불순한 의도가 담긴 일방적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당 차원에서도 본선거 투표 독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중을 숨기지 않는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 예상은 우리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 이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도록 하루 반, 이틀이 채 안 남은 선거운동을 더 열심히 해 우리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 등 일부 의원은 인스턴트 메신저(instant messenger) 앱에서 '윤 후보 응원 프로필 사진 교체' 챌린지를 이어나가며 "3월 9일 본투표도 잊지마세요"라는 내용의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5일 실시한 대선 최종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36.93%로, 전체 유권자 4천419만7천692명 중 1천632만3천602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율 상위 세 지역은 전남(51.4%), 전북(48.6%), 광주(48.3%) 등 호남지역이었고, 경기(33.65%), 제주(33.78%), 대구(33.91%)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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