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꿀오소리 너마저…"민주당을 사랑한다면 윤석열 뽑을 수 밖에"

입력 2022-03-03 17:39:1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인근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인근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 문꿀 오소리부대 2만 명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문꿀 오소리부대는 3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지지선언을 한다. 이들은 앞서 3월 1일부터 이틀간 모집한 지지선언 서명문에서, "민주당원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진영을 넘어 2번 후보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서명문에서 "사사오입을 통해 억지로 올린 후보가 함량미달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같은 선택을 했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숱한 범죄와 비리 의혹과 부도덕에도 불구하고 우리 진영에서 나온 후보니까 무조건 제 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편이니까 무조건 찍어준다는 인식을 뿌리 뽑아야 다음에도 국민을 우습게 보고 썩은 후보를 낼 안이한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레프트#나다,짜근당원 트위터 캡쳐
더레프트#나다,짜근당원 트위터 캡쳐

또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다"면서 "촛불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정의로움 속에 있던 우리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진영논리에 갇혀 있었던것 같다"고 했다. "사사오입으로 드러난 민주당의 민낯을 대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조국의 강을 건넜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더이상 절대선, 절대악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지금까지 성장해온 과정에서 과거의 민주당과 민주정부들이 해온 일을 존경한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이전의 자랑스러운 민주당이 아니라 과거의 진보팔이, 이념팔이로 권력을 얻은 자들의 밥그릇 지키기, 권력 나눠먹기 카르텔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이미 국회의 절대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폭주를 국민이 막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략적으로 2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달빛기사단으로도 알려진 문꿀오소리부대는 주로 온라인 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고, 반대자들을 집단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