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명동 유세서 "독립운동했더니 3대 망한단 말 못나올 것"

입력 2022-03-01 16:30:31 수정 2022-03-01 20:44:4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3·1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3·1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집중유세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절 103주년인 1일 서울 명동을 찾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명동 유세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함께 잠시 기도하자"고 제안하며 먼저 묵념을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무력으로 타국을 침공해서 약탈하고 파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도 다시는 침탈 당하지 않는 나라, 우리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르던 선조의 뜻을 이어서 평화로운 나라, 진정 독립되고 자주의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위기 극복, 경제 부흥,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이 명동이라고 규정한 뒤 "명동은 우리 민주당에게, 진보개혁세력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바로 19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께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께서 마지막 유세를 했던 곳"이라고 강조하며 진영 총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로 인한 명동 상권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 총사령관'을 거듭 자칭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파도와 바람은 늘 항해사의 편이란 말이 있다. 파도와 바람이 아무리 도와주면 뭘 하겠느냐"며 "항해사가 무능하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기 어렵다. 항해사가 현명해야 고난을 뚫고 목적지에 안전하게 확실하게 도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3·1절을 맞아 보훈정책 강화도 공약했다. 그는 "독립운동 했더니 3대 망하고 친일했더니 3대 부자더라 이런 소리 앞으로 절대 못나오게 하겠다"며 "제가 경기도, 성남시에서 독립유공자에게 치료비 지원, 추가 생계지원비 지원할 때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제가 해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집 문제로 너무 고생하신다.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려고 한다"며 "저는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시장주의자다. 시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공급을 늘리고 왜곡된 수요를 고쳐서 수요공급이 적절히 만든 가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발언을 소개한 뒤 "주변 분들에게 카톡 보내고 기사도 보내주고 엉뚱한 얘기하면 해명도 해주시고 뉴스 보면 공감도 눌러 달라. 작은 실천이 모여서 큰 역사의 변화를 만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