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한국 대표 석학인 이어령(88)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26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유족 측은 지난 2017년 암 발병 후에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 온 이 교수가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이날 밝혔다.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시대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불렸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을 지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문학평론)으로 활동했다.
경기고 교사,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월간 문학사상 발행인, 조선일보 객원 논설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등 저서 집필과 다양한 인터뷰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천안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유족 측은 5일간 가족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고인의 장녀 이민아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검사를 지냈다가 2012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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