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대구 코로나 사망자 중 과반 이상이 미접종·접종 미완료자
최근 8주 전국 위중증 환자 62.1%가 미접종·1차 접종만 완료
오미크론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한 위·중증 및 사망자 수 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보다 7만1천879명 폭증한 17만1천452명이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6천306명으로 전날보다 2천148명(51.7%)이 급증해 누적 확진자(9만9천142명)가 1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1~23일 발생한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67명이다. 이들 가운데 미접종 상태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는 3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과반이 넘는 56.7%를 차지했다. 사망자 중 접종 완료자는 29명으로 43.3% 수준이었다.
23일 기준 대구의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 완료율은 83.6%로 미접종자 수가 훨씬 적지만, 사망자 중 미접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8주(지난해 12월 19일~이달 2월 12일)간 발생한 코로나 사망자의 65.4%(1천323명 중 865명)는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한 경우로 집계됐다.
이 기간 발생한 위중증 환자의 62.1%(1천980명 중 1천231명) 역시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한 상태였다. 국내 12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자 비율이 5.9% 정도인데, 이 중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나오고 있는 것.
중대본은 확진자 13만6천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이 0.08%로 계절독감 치명률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8%로 평가되는데 백신 3차 접종자는 치명률이 0.1%포인트 하락해,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 치명률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접종 완료는 위중증·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고 있다. 예방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많아지면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며 "국내외 연구와 실제 접종 자료를 통해 접종 효과가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으니 3차 접종을 신속하게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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