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윤석열 게이트…尹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

입력 2022-02-23 12:13:41

"범죄집단 종잣돈 마련하게 봐준게 尹…그래서 특검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살고 싶은 곳, 힘이 나는 도시! 인천의 더 큰 미래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인천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가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현직 검찰총장이고 현직 검사라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건 검찰게이트"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사실 이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범죄집단이 종잣돈을 마련하도록 수사하고도 봐준게 윤 후보 아니냐. 제일 큰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녹취록의 내용을 언급하며 "'기자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이다, 윤석열이 나에게 앞으로는 더 못 봐주겠다고 그랬다, 윤석열은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영장 나오면 죽는다' 등 이야기를 했는데, 객관적으로 누가 의심받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특검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선거가 끝나도 특검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지 한 번 (윤 후보에게) 물어봐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씨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재명 게이트' 표현에 대해서는 "제가 재판받은 이야기를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대장동 관련해서 허위사실 공표했다고 기소했지 않으냐. 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찾아 구민사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찾아 구민사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TV토론에서 한 '기축통화국'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으로 인정된 나라보다 국가신용등급이 훨씬 높고 이자도 다른 나라보다 낮다"라며 "형식적으로 기축통화국이 아니니 국가부채비율이 낮아야 한다(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부채는 다른 나라에 진 빚이 아니고 국내 기관들이 사잖느냐. 국제 평가에 해가 될 정도로 심각하지 않으면 그것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오는 게 아니다. IMF는 대외 부채로 온 거지, 당시 국채는 엄청나게 낮았다. 그렇게 연결 지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민주당을 향해 '좌파 혁명이론에 빠져있는 소수'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 환경이 나쁘다 보니 말만 대대적으로 보도해서 그러는 것 아닌가 한다"며 "옛날 생각에 젖어 총풍, 북풍 등을 다시 불러오려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좌파·우파를 나눠 분열의 정치를 하지 않고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저는 윤석열 후보가 가진 좋은 정책도 쓴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