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흘 연속 사드 기지 차량반입…반대 측 “투쟁 협박”

입력 2022-02-24 08:58:46 수정 2022-02-24 15:33:41

성주 소성리 주민이 국방부의 주3회 사드 기지 차량 반입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성주 소성리 주민이 국방부의 주3회 사드 기지 차량 반입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가 사흘 연속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 및 공사차량을 반입했다. 이번 주부터 주 3회 차량반입 작전을 한다고 밝힌 국방부는 22일, 23일, 24일 각각 100여대, 20여대, 70여대의 차량을 사드 기지에 들여보냈다.

향후 기지 차량 반입은 매주 화·수·목요일(당초 화·목요일 2회 )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과 같이 기지 운영과 관련된 물자와 공사 관련 차량만 드나들 뿐 사드 장비 등과 관련된 차량 출입은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사드 기지 차량 반입 횟수가 늘어난데 대해 사드 반대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은 "지난해 5월부터 1주일에 두 번씩 진행돼 7개월째 잠을 자지 못하는 상황에 이제 주3회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추운 날씨에 더 주민을 압박하고 강경하게 나오는 행위는 투쟁을 그만 하라는 협박과 같다"면서 반발했다.

이어 "이젠 경찰이 오전 6시도 안 돼 마을회관 봉쇄를 시작한다. 주민들은 동물이 아니다. 내가 사는 마을이 감옥이 되어 갇혀 있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한편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2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배치 발언을 규탄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사드 철회에 대한 입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