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양식있는 정치인들과 협치 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부를 맡게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DJ)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에서 합리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협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2일 충남 당진·서산·홍성·보령 유세에서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보라.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라며 "이런 것은 상당한 조직력이 없으면 안 되는데 이거 한 건만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의 경기도 '옆집 비선 캠프' 의혹과 '법인카드 횡령' 의혹도 소환됐다. 윤 후보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코나아이 등 꼽을 게 한둘이 아니다. 이런 부정부패를 일상으로 저지르는 사람이 무슨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후보로 만들어 놓은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에게 나라 맡기면 되겠나"라며 "이건 고양이 앞에 생선 맡기는 것보다 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와 국민의힘이 다음 정부를 맡게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어낸 저 주역들은 한국 정치에서 퇴출시키고 민주당의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들과 합리적인 협치를 펴 가면서 통합의 정치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과 관련해선 "부동산 정책 스물 몇 번을 바꿨지만, 집값 못 잡았다"며 "못 잡은 것인가, 안 잡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못 잡았다면 정부를 감당할 지능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어떻게 사람이 스물 몇 번을 실수하나. 스물몇 번 돌리다 보면 우연이라도 제대로 맞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많은 사람이 주택 소유자가 되면 안정적 보수화돼 자기 세력이 안 된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못 갖도록 집값이 올라가게, 국민들을 임차인 되게 만드는 게 이 정부 목표라는 것이 이 정부 경제사회 정책을 설계한 김모라는 정권 실세가 만든 저서에 명확히 나와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언급한 책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로 '자기 집이 있으면 보수적, 없으면 진보적 투표 성향을 보인다'는 구절을 거론 한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측 설명이다.
대북·안보 정책과 관련해서도 "우리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아 제가 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중층적으로 단단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했더니 민주당 사람들은 저더러 '전쟁광'이라고 한다"며 "생각이 평양과 똑같다. 왜 북한에 굴종하고 평양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2년 전 코로나19 확산 초기 정부가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좌파 운동권이 장악한 민주당은 중국 입국을 못 막는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가 창궐할 때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막았다"며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정부인가"라고 말했다. 또 여권 인사들을 "우리 사회를 사회주의국가로 탈바꿈시키려는 공산당 좌파혁명이론에 빠진 소수의 몽상가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과 대한민국의 상식 있는 국민들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