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무소속 4명 '단일화' 움직임에 날선 견제구
정작 후보 간 이견으로 단일화 성사까진 '산 넘어 산'
3·9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보수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급물살(매일신문 21일 보도)을 타자 견제의 목소리도 부상하고 있다.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1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 같이 '빨간 옷'을 입고 단일화를 하겠다는데, 사실상 무소속들끼리 국민의힘 경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이유도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는다'는 건데, 국민의힘 귀책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다른 당이 당선되는 게 그렇게 싫고 두려운 일이냐"고 맹폭했다.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으로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 나물의 그 밥'이라고 하이에나처럼 자리를 찾아 탈당한 인사들이 여러 명 나와있다"며 "이들의 권력욕 앞에 정치적 신념은 깃털보다 가볍다. 뱃지를 달 욕심에 신념과 도의는 바닥에 던지는 모리배"이라고 비난했다.
보수 무소속 후보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된다. 실제로 지난 21일 임병헌 후보가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였으나, 일부 후보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실무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성영 후보가 내건 '여론조사 단일화'에 임병헌 후보가 응할 의사를 보였지만, 도태우 후보는 "정치교체를 목적으로 한 단일화가 아니라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가장 처음 단일화를 제안했던 도건우 후보도 "여론조사를 통해 결론내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단일화 방식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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