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영업자 추경 반대' 이해 안 돼"…윤석열 "민주당 날치기"

입력 2022-02-21 21:07:15

李 "불 빨리 꺼야지, 양동이 크기 문제삼나…신속 지원 반대하다니"
尹 "50조는 해야, 찔끔 14조 내놓고 17조로 날치기하길래 합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 초반부터 자영업자 손실보상 목적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21일 열린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먼저 윤 후보를 향해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보면 안타깝지 않느냐. 신속하게 지원하자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것, 그래서 난항을 겪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공격했다.

그는 "불이 났으면 빨리 불을 꺼야지, 양동이 크기로 나중까지 미룰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은) 50조원 정도 재원을 시급히 마련해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손실보상 없는 손실보상법을 작년 7월 날치기 통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그동안 손실보상 얘기는 한 적 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이야기만 작년 내내 하다가 해가 바뀌고 선거가 다가오니 손실보상을 소급해서 준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겨우 찔끔 14조원을 보내 놓고 합의하자고 해서 우리 당에서는 예산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했고, 아마 오늘은 17조원 정도를 민주당이 날치기 통과하려 해서 일단 거기서 합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눈앞에 두고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총 16조9천억원 규모 추경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