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만에 영업 재개…기존처럼 운영, 야간 상영 및 차량 한 대당 2만원

지난달 9일 오후 대구 지역의 유일한 자동차 극장인 팔공산 '씨네80'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달 9일 문을 닫았던 자동차 극장 팔공산 '씨네80'(매일신문 1월 9일 보도)이 영업을 재개한다. 영업이 중단된 지 45일 만이며 앞으로 동화사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21일 동화사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씨네80에서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당초 동화사는 CGV 등에 위탁 운영도 고려했으나 내부 검토 끝에 자체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다수의 영화 배급사들과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2001년 팔공산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 처음 문을 연 씨네80은 20년 동안 동화사로부터 위탁받은 민간이 운영했다. 그러다 지난달 계약 기간이 만료됐고 영업이 잠시 중단됐다.
동화사가 운영을 맡게 됐지만 기존 이용지침과 다르지 않다. 영화는 야간에 2~3편 상영된다. 관람료는 승차인원과 상관없이 차량 1대당 2만원이며 장애인 차량은 1만8천원이다. 상영 1회당 최대 500대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원활한 관람을 위해 350~400대로 제한할 계획이다.
씨네80의 조속한 영업 재개로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영화관 이용에 부담이 크지만, 자동차극장은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독립 공간에서 취식과 영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영화 관람을 위해 씨네80을 자주 찾았다는 김인용(29) 씨는 "코로나19로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곳은 씨네80이 유일해 영업 종료가 매우 아쉬웠다"며 "다시 문을 연다고 하니 반길 만한 소식이다"고 말했다.
동화사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주차선도 새로 그을 계획이고, 매점 등 부대시설의 리모델링도 진행 중이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으니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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