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까르띠에전' 이력 허위…尹측 해명도 거짓말"

국힘 "네거티브도 돌려막기…김혜경 의혹부터 밝혀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까르띠에 소장품전(까르띠에전)' 전시 이력을 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윤 후보 측이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립현대미술관의 답변을 확인한 결과 김씨의 '까르띠에 소장품전' 이력 의혹에 대한 윤 후보 측 해명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08년 열린 까르티에전에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해당 전시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홍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전시를 공동주최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3~4년간 코바나컨텐츠 쪽에 전시 이력 삭제를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후보 측은 "코바나컨텐츠가 까르티에전 홍보대행을 맡았던 업체를 인수해 그 이력이 귀속됐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이력 삭제를 요청한 시점은 2019년 말~2020년 초 사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안대응TF가 공개한 국립현대미술관 답변에 따르면 해당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티에사 외 제3자가 관여한 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바나컨텐츠에 전시 이력 삭제를 요청한 시점 또한 2017~2018년으로 윤 후보 측이 주장한 시기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안대응TF는 "윤 후보 측이 2019년 말이라고 밝힌 삭제 요청 시점의 의도적인 거짓말 정황이 포착됐다"며 "윤 후보는 지난 2019년 7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서면답변을 통해 까르띠에전을 코바나컨텐츠의 주요 전시회 개최 내역으로 제출했는데, 청문회 허위답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삭제 요청 시점이 청문회 이후여야 했던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허위이력에 대한 사죄는커녕 해명조차 뻔뻔하게 또 다른 거짓말을 내놓는 악질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김 씨의 허위 이력을 감추고 주가조작 등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공당까지 동원해 거짓 해명을 일삼는 윤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네거티브 소재가 떨어지자 작년 7월에 제기한 의혹까지 다시 재탕하여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해당 전시의 홍보대행사는 ㈜맨인카후스였고 코바나컨텐츠는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09년 9월 ㈜맨인카후스와 포괄적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며 "그에 따라 ㈜맨인카후스의 전시기획 및 홍보대행 영업 이력 또한 ㈜코바나컨텐츠로 귀속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다만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표현상 오해 소지가 있다며 삭제 요청을 했고, 코바나컨텐츠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며 "(삭제 요청 관련) 전화 통화한 시기는 국립현대미술관 직원이든, 코바나컨텐츠 직원이든 정확히 기억 못 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그 시기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죽 할 것이 없으면 14년 전 전시 이력의 지엽적인 부분을 따지고 있겠는가. 바로 작년에 김혜경씨가 초밥 10인분을 누구와 먹었느냐는 간단한 질문에나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