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선 후보 3번째 TV토론…李 '삼프로 2탄' 기대 vs尹 '李 허상' 격파

입력 2022-02-20 16:41:58 수정 2022-02-20 19:01:4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보름 남짓 남겨둔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 4인의 세 번째 TV 토론이자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TV 토론이 21일 저녁 열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TV 토론에서의 득실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총력전을 벌인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번 TV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법정 토론회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다. 토론은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을 놓고 벌어진다.

이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실물 경제에 밝은 강점을 십분 발휘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등 '비상 플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온전히 보상하겠다는 기조 아래 세부적인 정책·공약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안 단독처리를 내세워 '민생 추경'을 하려는 정부·여당을 야당이 발목 잡고 있다는 프레임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도 이 후보가 확실한 판정승을 거뒀다고 판단하는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2탄'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을 비친다.

윤 후보는 '경제 분야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뜨리고자 20일 유세 일정도 없이 '열공' 모드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TV 토론에서 새 정부 경제 비전으로 내세운 ▷역동적 혁신 성장 ▷생산적 맞춤 복지 등 양대 축을 유권자에게 확실히 각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후보가 내세우는 경제 정책 기조인 '전환적 공정 성장'과 그 세부 방안의 허구성도 파고들 방침이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에서도 가장 준비가 잘 된 후보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경제학자 참모들과 그간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경제 철학에 대한 정리가 머릿속에 잘 돼 있어 민주당이 뒤집어씌운 '경제에 약한 후보' 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벗어던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앞서는 만큼 모험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먼저 네거티브 공세를 꺼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안 후보는 양강 후보가 경쟁적으로 '퍼주기 공약'을 남발하면서도 재정 건전성, 경제 체질 개선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취약층 지원강화 등 대안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정부가 '돈풀기 추경'을 하는데 정작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면서 '정책 엇박자'를 빚어지고 서민 고통이 가중되는 현실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혁'을 앞세워 다른 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할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대중소기업 상생 경제체제 구축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여기에 플랫폼 경제의 민주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한편, 선관위 법정토론은 오는 25일(정치)과 3월 2일(사회) 두 차례 더 열린다. 선관위 법정토론 초청 대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후보자들은 22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별도로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