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 버스 사망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18일 선거 차량 제작 업체 관계자들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15일 오후 5시24분쯤 충남 천안 동남구 신부동의 도로에 정차돼 있던 안 후보 유세용 버스에서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과 유세차량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구두 소견에 따르면 유세버스 내 화물칸(적재함)에 있던 발전기에서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배출되면서 승객칸 안으로 들어와 차량에 있던 2명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A씨 등은 일산화탄소 생산·배출 요인으로 지목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안철수 후보 측 차량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김포에 본사를 둔 이동광고매체 업체와 업체 관계자 자택 등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관련 서류와 컴퓨터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와 국민의당 사이 계약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