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저인망식 지방 순회에 나선 가운데, 과거 보수정당 대선 후보들의 발걸음이 드물었던 TK 서부지역을 집중적으로 찾았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의 상주, 김천, 구미, 칠곡과 대구 달성군, 달서구를 거쳐 중구 동성로까지 이어지는 TK 집중 유세를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 첫째 날인 지난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거점 유세를 벌였던 윤 후보는 17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18일 TK, 19일 부산경남(PK) 순의 집중 유세체제로 전환했다.
윤 후보는 지방 집중 유세의 첫 행선지로 '보수 텃밭' TK를 택했지만, TK에서도 과거 보수정당 대선 후보들의 동선에서 비켜있던 경북 서부지역을 샅샅이 훑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박근혜·홍준표 후보가 즐겨 이용했던 경부선(대구~영천~포항)이나 중앙선(대구~군위~안동)이 아닌 중부내륙선(대구~김천~상주)으로 경북 서부지역을 종단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경북 상주, 칠곡과 대구 달성군, 달서구는 최근 10년 이래 처음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대선 후보가 방문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TK를 두 차례 찾았는데, 첫 유세였던 12월 12일 경주~포항~영천~대구로 이어지는 경부선을 이용했고, 두 번째 유세였던 12월 18일엔 대구만 다시 찾았다.
2017년 대선 때 홍준표 후보는 모두 여섯 차례의 TK 유세에서 대구(4월 17일), 포항·경주·영천(21일), 대구(26일), 구미·김천(27일), 안동·영주·봉화(5월 4일), 대구(8일) 등 TK 내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발걸음이 잦았다.
특히 윤 후보가 이날 'TK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중구 서문시장이 아니라 달서구 월배시장을 찾는 점도 의미가 남다르다.
인구 55만명으로 전국 '빅 3' 자치구인 달서구는 보수정당에 대한 높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대구 도심과 다소 떨어진 탓에 지금까지 대선 후보를 마주하기 힘들었던 곳이다. 월배시장에 대선 후보가 방문하는 것 역시 이날 윤 후보가 사상 처음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TK 서부지역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성원을 보내주셨음에도 발걸음이 잦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제야 대선 후보가 직접 인사드릴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이번에 찾지 못한 TK 내 나머지 민생 현장도 향후 빠짐없이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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