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노동계 표심 공략 행보…안철수 사흘째 ‘유세버스’ 사고 수습 주력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3일째인 17일 울산을 찾아 노동단체와 정책협약을 맺고 간담회를 하는 등 노동자 표심 공략 행보를 펼쳤다.
심 후보는 '조선업종노조 연대회의'와 정책협약을 체결하면서 "이번 대선은 노동 없는 대선이 되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 후보는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서서 노동 혐오로 나가고 있다. 일주일에 120시간 노동을 외치고, 최저임금제를 없애자고 하고, 주52시간제도 폐지하자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집권여당은 마치 노동자들의 표는 다 자기 표인 양 노동정책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 오로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연일 외치고 있다"고 이 후보를 정면으로 겨눴다.
특히 "우리 조선업 노동자들께서 노동 후진국으로 퇴행하는 선거가 아니라 노동이 당당한 노동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선거로 만들어 주시라"며 "정의당 심상정이 노동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박근혜 정권 때 잘못된 조선산업 정책으로 수많은 조선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나앉고 지역경제가 초토화된 적이 있다.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라며 대우조선 매각을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의당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부실한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개선하는 그런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 간담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퇴근 인사,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차담회 등의 강행군을 소화하며 노동 관련 정책과 공약을 잇달아 내놓았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사흘째 유세를 중단한 채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지역선거대책위원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침묵 속에 자리를 지키며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그는 또 다른 사망자인 운전기사의 경남 김해 빈소도 찾을 예정이다.
안 후보는 모든 장례절차를 마무리하는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빨라야 이번 주말쯤부터 선거운동 재개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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