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 공중·지상 입체 작전에 큰 불길 잡혀

입력 2022-02-17 16:27:11 수정 2022-02-17 20:16:25

17일 오후 2시 주불 진화 완료…헬기·열화상 드론 대기 뒷불 감시 만전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 산불의 큰 불길이 잡혔다. 17일 오후 2시 30분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 산불의 큰 불길이 잡혔다. 17일 오후 2시 30분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 산림을 태우며 확산하던 산불이 17일 큰 불길이 잡혔다.

경북도와 산림청은 17일 오후 2시 30분 영덕군 영덕읍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후 2시부로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정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이 영향을 미친 구역은 400ha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면적은 향후 산불 조사와 감식을 통해 정확하게 산출될 전망이다.

산림당국은 17일 아침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 헬기 40대(산림청 16, 시군 임차 14, 소방청 3, 국방부 6, 국립공원 1)와 산불진화 현장 인력 2천700여 명을 투입,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진화작전을 펼친 끝에 주불을 잡았다.

이번 영덕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쯤 영덕군 지품면 야산에서 발생해 같은 날 오후 5시쯤 진화됐지만 강풍으로 16일 2시 20분쯤 재 발화돼 영덕읍 인근까지 확산돼 258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16일에는 이날 낮 12시 45분 기준 평균 풍속 7m/s 이상이거나 예상 피해 100ha 이상일 경우 발령되는 '산불 3단계'에 해당돼 경북도와 산림청이 직접 진화를 지휘했다.

영덕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불 발생 지역과 7번 국도변 영덕읍 10개 마을 584명을 대피시켰고, 향후 불이 더 번질 경우 7개 마을 698명을 추가적으로 대피하도록 계획을 세웠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큰 산불로 산림피해는 있었지만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산불 진화와 인명 재산 보호에 투입된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산림청장님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단일 산불로 헬기 40대를 투입한 것은 최근 10년 만에 처음이다. 다시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헬기 12대와 야간 열화상 드론 2대를 현장에 대기 시켜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17일 오전 10시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진화헬기가 오십천 강물을 퍼 나르고 있다. 독자 제공
17일 오전 10시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진화헬기가 오십천 강물을 퍼 나르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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