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태우 출정식 참가…"尹 정치적 지향 방향성은 일정 '安 여론조사 단일화' 이해 안 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소설가 이문열 씨가 16일 대구를 찾아 "이번 정부는 참 나쁜 정부였고, 최악이었다. 특히 여러가지 일들을 한 번도 제대로 된 동의를 얻지 않고 마음대로 해치웠다는 점에서 독재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이쪽 저쪽으로 옮겨다니면서도 방향은 일정했고, 정치적 지향점도 비교적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이날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도태우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에 참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경북 영양 출신의 이 작가는 문단의 대표적 보수 성향 소설가로 알려졌으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작가는 "윤 후보의 정치적 지향에 관해 헛갈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가 보기에는 옷은 이쪽 저쪽으로 바꿔 입더라도 방향성 자체는 일정했다고 본다"며 "박근혜 정권을 향해 칼을 휘두를 때와, 반대로 돌아서서 이 정권을 겨냥한 것이 일관성이나 방향성 측면에서 낯설지 않다"고 윤 후보 지지를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사고를 당해 어려워진 사람에게 말하기 좀 그렇지만,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윤 후보가 받아들일 리가 없다. 명민한 사람이 왜 그런 판단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매일신문 유튜브 '관풍루'에도 출연한 이 작가는 문 정부를 향해 "주적(북한) 개념 등 이미 상정해 둔게 많은 (국가의) 방향성들을 적어도 50% 가까이 무력화하거나 해체했다"며 "진보가 5년 더 집권하게 되면 그때는 애국가라도 다시 들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원전 문제처럼 해악이 드러난 것들도 있지만, 안 드러난 것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소년공에서 검정고시를 치고 해서 지금 위치까지 올라온 굉장히 어려운 길을 온 사람이고, 자기 집중력·절제력이 다 갖춰졌다"며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외눈박이 괴인처럼 자기 과신에 찬 독단이 아른거려서, 저런 사람이 권력을 잡고 그걸 전용해버리면 어떻게 될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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