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 유세차, 크고 시간걸리고 교통 방해…모세혈관처럼 퍼져 시민 한분한분 만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산 지역 유세를 소형 용달 트럭 '라보'를 타고 진행한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부산 강서구 거리유세에서 하얀색 소형 트럭 '라보'에 올라 "이번 선거는 절대 지면 안 되는 선거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올바른 해답을 내야 하는 대선"이라며 "부산 지역 압승이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지역 유세에서 제가 타고 다닐 라보"라며 하얀색 소형 트럭 사진을 게시했다.

라보는 한국GM이 1991년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소형 봉고차 다마스와 함께 생산해 온 배기량 0.8ℓ급, 최대적재량 550㎏의 경상용 트럭이다. 정부의 강화한 안전·배기가스 규제를 적용받아 지난해 상반기 단종될 때까지 자영업자들 사랑을 받았다.
라보의 작은 차체를 얕보는, 또는 귀엽게 여기는 누리꾼들이 반어법으로 슈퍼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에 빗대 '라보르기니 무얼실을라고'라는 별명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
이 대표는 유세차로 라보를 고른 이유에 대해 "5t 짜리 유세차는 다녀봤자 자리잡고, 앵커 박고, LED 스크린 올리느라 시간 걸리고,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유세차량에 공을 들이는 건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청년들이 유세차에서 즉석 연설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전례를 기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부산에 대해 굉장히 획기적인 방법으로 유권자들에게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라보 차량 준비를 지시하며 "모세 혈관처럼 퍼져나가 시민들 한분 한분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왜 저렇게 호남을 가고 부산은 안 오나'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이라며 "선거운동 첫날 경부선 라인을 타고 부산에 와서 부산 문제를 이야기하게 됐다. 오늘부터 부산에서도 국민의힘 선풍이 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차로) 가장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부산에 있는) 1박 2일 동안 산복도로와 골목 구석구석까지 다니면서 윤 후보의 정책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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