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놀이터 장동공원, 도심 서쪽에 치우쳐
인천·부산 각 4곳씩 조성 또는 추진 중
대구시 "대공원 부지 반려동물 테마파크 검토 중"
대구 최초의 반려견 놀이터가 14일 달서구 장동공원에 착공(매일신문 2월 14일 보도)했지만 반려견 전용공간을 추가 확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동공원이 대구시내 서쪽에 치우쳐 있는데다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구 수성구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A씨는 "반려견 산책이나 놀이 공간이 부족해 늘 고민"이라고 했다.
A씨는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이마저 반려견 전용 공간이 아니라 이용하기 어렵다"면서 "집 주변 산책로 역시 뛰거나 걷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 전용 운동장이 간절하다"고 하소연했다.
반려견을 위한 사설 시설들도 있지만 만족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강정심 대구반려동물산업협동조합 대표는 "애견카페나 유치원 등에 입장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지만 도심과 가까운 곳은 공간이 협소하고 비용 때문에 자주 이용하기 부담스럽다"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공공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대구의 반려동물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구와 인구가 비슷한 인천의 경우 ▷송도국제도시 도그파크(5천500㎡) ▷인천대공원 반려동물놀이터(3천524㎡) ▷계양경기장 반려견 쉼터(2천㎡) ▷문학산 잔디광장 반려동물 놀이터(1천780㎡) 등 반려견 공공시설 4곳을 갖추고 있다.
부산 역시 동래구청이 온천천 산책로에 59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공원을 조성했고, 기장군에 3천770㎡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해운대구 좌동에는 지하차도 상부에 울타리를 설치한 2천200㎡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가 조성 중이고,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구간에도 반려동물 놀이터를 갖춘 야영장 조성계획이 나왔다.
대구 기초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시설을 확충하자는 제안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북구의회 구창교 구의원은 최근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 부지를 활용해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펫월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구 구의원은 "반려동물 1천만 시대 반려동물과의 공간을 확충해야 한다. 공공부지에서 동물과 공존하며 펫산업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도 관련 사업을 초기 단계에서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지만 예산이나 부지 확충 문제가 늘 걸림돌"이라며 "수성구 대공원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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