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규모 3.1 지진 발생하고 사흘만…올해 한반도 규모 2.0 이상 지진 8번째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자연지진으로 추정되는 지진동이 두 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33분쯤 함북 길주군 북북서쪽 36㎞ 지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길주군에는 북한 핵실험장이 있다.
약 5시간 뒤인 오후 7시 47분쯤에도 길주군 북쪽 37㎞ 지역에서 같은 규모 지진이 일어났다.
앞선 지진 진원은 깊이 22㎞, 두 번째 지진 진원은 깊이 18㎞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지진파 등을 분석했을 때 두 지진 모두 자연지진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자연지진은 지진파 가운데 S파(진행 방향과 수직으로 위아래 진동하는 파장)의 진폭이 P파(진행 방향과 나란히 앞뒤로 진동하는 파장)와 비슷하거나 더 크다.
이와 달리 핵실험 등으로 발생하는 인공지진은 P파 진폭이 S파보다 매우 크며 폭발음 등 음파가 함께 감지된다.
길주군에선 사흘 전인 11일에도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길주군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하면서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8번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