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무너진 팀킴, 2승3패 '6위'…오늘밤 운명의 한일전 "집중해서 잡겠다"

입력 2022-02-14 14:12:12 수정 2022-02-14 14:51:44

4강 진출 적신호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팀킴 김은정이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팀킴 김은정이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컬링 여자 4인조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이상 강릉시청)이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연달아 패배하면서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14일 밤 9시 5분에 열리는 절체절명의 승부처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

팀킴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4차전에서 미국에 6-8로 졌다.

팀 킴은 5엔드까지 2-2로 팽팽히 맞섰으나 6엔드에 후공을 잡고도 3점을 내주면서 2-5 위기에 몰렸다.

팀 킴은 곧바로 7엔드에서 2점을 추격해 4-5로 따라붙었다. 티로부터 양 팀 스톤의 거리가 비슷해 1득점인지, 2득점인지 애매한 상황에서 심판이 거리를 잰 끝에 2득점을 선언한 것.

이후 양 팀은 8엔드, 9엔드에서 후공을 잡을 때마다 각자 2점씩을 내며 격차를 유지했다.

7-6으로 앞선 있던 미국은 10엔드에 후공으로 나서 1점을 추가하며 팀 킴에 패배를 안겼다.

김경애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전 경기는 잊겠다. 스위치를 꺼버리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저녁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일본이 중국을 이겼다고 해서, 일본이 꼭 우리를 이기리라는 법은 없다. 집중해서 저녁 경기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2연승을 한) 2차전, 3차전에서는 아이스를 잘 읽고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게 주효했다"면서 "앞으로 아이스가 잘 읽히면 공격적으로, 그러지 못한다면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은 10개국이 풀 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 나라가 토너먼트를 치러 순위를 정한다.

전날 중국과 경기(5-6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팀 킴은 2승 3패를 기록해 캐나다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팀 킴은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을 거둬야 토너먼트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 경기를 치르는 팀 킴은 오후 9시 5분에 시작하는 일본(4승 1패·2위)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