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동네병원에서 코로나 무료 검사 추진

입력 2022-02-09 15:18:57 수정 2022-02-10 08:35:31

9일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에서 통과
오는 14일 본회의 통과되면 전국 최초 실시

14일 오후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에서 코로나 19 검사에 따른 진료비 지원 조례안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14일 오후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에서 코로나 19 검사에 따른 진료비 지원 조례안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의회가 동네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도민에게 진료비를 지원하는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전국 최초로 실행된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는 9일 제328회 임시회 행복위 제2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 검사를 위해 동네 병·의원을 찾는 도민들의 진료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경상북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경북도의회는 코로나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7억원을 긴급예산편성하고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 추세가 마무리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진료비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 검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무료로 진행되지만 동네 병원 등은 검사 키트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별도로 진료비가 청구되고 있다.

최근 설 연휴 이후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일일 5만명 안팎으로 급증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이번 조례안을 통해 코로나 검사 대기의 병목을 줄이고 누구나 가까운 동네 병원 등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수 행정보건복지위원장(청도)은 "최근 확진자를 정확하게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일상적인 수준의 방역·의료 대응체계로 전환된 상황에서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