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남구 보선 '윤곽'…국힘 출신 무소속 6명

입력 2022-02-08 17:11:11 수정 2022-02-08 21:44:40

민주당, 백수범 변호사 공천으로 '승부수'…국민의당 권영현·정용·사공정규 3인 구도
이인선은 불출마…국힘 탈당파 6명 좁혀져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둔 7일 오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둔 7일 오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대선 D-30' 홍보 퍼포먼스를 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국민의힘 무공천으로 한동안 혼란에 빠졌던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구도가 윤곽을 찾아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부 인사가 당을 지키고자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서도 무소속 탈당 행렬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참신한 인물을 전략공천해 승부수를 던졌고, 국민의당에선 중량감 있는 후보가 나섰다.

백수범 변호사
백수범 변호사

민주당은 대구 중구남구 보궐선거에 백수범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오는 9일 오전 당무위원회 인준으로 공천이 확정된다. 여권에서는 취약지역 대구에 무게감 있고 젊은 변호사를 공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그동안 대구에서 민주당이 현직 법조인을 공천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한때 10명을 넘었던 국민의힘 출마자들은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불출마'와 '무소속 출마'로 엇갈렸다.

이인선 예비후보
이인선 예비후보

유력 주자로 꼽히던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박성민 청년보좌역,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배영식 전 의원, 손영준 전 청년위원장 등에 이어 6번째 불출마다. 이 전 청장은 향후 국민의힘의 대구 중구남구 당협위원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대선 관리 차원에서 중남구에 관리자가 필요할 것 같아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반면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주성영 전 의원은 모두 9일 무소속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이로써 이번 보선에 나설 '보수 무소속' 후보들은 이 두 사람을 포함해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도태우 변호사,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 박정조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등 모두 6명으로 좁혀졌다.

사공정규 교수
사공정규 교수

국민의당에서는 권영현 지역위원장과 정용 전 대구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8일에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사공 교수는 2020년 대구의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안철수 대선 후보와 함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주목받았던 지역 내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사공 교수는 "당 안팎에서 많은 제의를 받아 출마하기로 했다. 대구시민을 위해 전문가로서의 책무와 정치적 소명감으로 봉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