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이준서 이해할 수 없는 편파 판정에 준결승에서 실격
쇼트트랙 최민정, 통한의 500m 준결승 진출 실패, 곡선주로서 넘어져
이해하기 힘든 편파판정에 한국 쇼트트랙이 두 번 울었다. 개최국 중국 어드밴티지를 두고 '횡포'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한 패배가 아니었기에 더 아쉬운 승부였다.

◆이해할 수 없는 실격, 황대헌·이준서 탈락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이준서가 준결승에서 각각 실격 처리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두 선수 모두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허망한 판정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실격 처리됐다.
무난히 준결승에 오른 황대헌은 준결승 1조에서 출발해 세 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이후 아웃코스와 인코스를 번갈아 노리며 기회를 엿보던 도중 다섯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속력을 낸 황대헌은 선두로 통과하며 결승행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에서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고 뒤늦게 레인 변경을 했다며 황대헌을 실격 처리했다. 이로써 중국 선수 2명이 결승 무대로 향했다.
준결승 2조에서 출격한 이준서 역시 3위로 출발했고 이내 4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인코스를 노리며 3위로 복귀했고, 이후 다시 인코스를 파고들며 2위로 올라선 이준서는 2위 자리를 유지한 채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준서 또한 규정에 어긋난 뒤늦은 레인 진입을 이유로 충격적인 실격 판정을 받았다.
앞서 준준결승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를 받고 준결승에 진출한 박장혁은 손등이 찢어지는 부상 여파로 기권했다.

◆야속한 빙질, 최민정 500m '꽈당'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3조 레이스 도중 넘어져 1분4초939를 기록, 조 4위에 그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출발은 좋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단거리 강자 장위팅(중국), 하너 데스멋(벨기에),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ROC) 등과 한 조에 속한 최민정은 초반 폰타나에 이어 2위로 스타트를 끊었고 결승선을 3바퀴 남길 때까지 자리를 유지했다.
최민정은 특기인 부드러운 코너링과 순간 가속력으로 선두를 노렸지만 결승선 2바퀴를 남겨두고 곡선주로에서 충돌 없이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최민정은 주먹으로 얼음을 치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여자 500m는 한국의 취약 종목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유독 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에서, 박승희가 2014년 소치에서 각각 목에 건 동메달 2개가 전부다.
최민정 역시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두 차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500m 결선에 올랐지만 마지막 무대서 실격 판정을 받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미끌어져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하는 등 빙판장의 질이 의심되는 정황들이 나와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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