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혜경 논란, 국민은 심각하게 안 볼듯…국힘 "대체 어느 국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6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이 부적절하게 보고 있지만, 그전에 나왔던 여러 사건에 비해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캠프가 매우 긴장한 상태서 들여다봤을 때 어떻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는 보고 있으나, 그리 충격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부적절한 심부름 관계라고 보인다. 감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라 해당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보인다"면서 "어떻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하고 겸손한 자세라는 입장"이라며 "후속보도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국민에게 해야할 후속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이런 중차대한 범죄 행위에 대해 '부적절한 심부름' 정도 운운하면서 국민들은 '심각하게 안 본다'며 마치 늘상 있는 해프닝 정도의 소소한 일로 치부하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차 대변인은 "우 본부장이 언급한 국민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란 말인가"라면서 "이 후보 부부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백 배 사죄해도 모자랄 지경에 이런 망언을 이어간다는 것은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가 대한민국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부부에 대한 국민의 판단은 민주당 선대위의 지침이나 하명에 근거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민주당 지도부와 선대위는 자중자애하고 지금이라도 이 후보 부부에게 국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도록 진언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