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가족 문제로 여러차례 사과 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아내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과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관해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지만 부족했다"면서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향후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3일) 입장문을 통해서도 "도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제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었다.
그러나 입장문이 발표된 이후에도 공금 유용이나 의약품 대리 처방 등 각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이날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사와 가족 문제에 대해 이 후보가 공개적으로 사과에 나선 것만 여러 차례다. 우선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경선 중이던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사과했다.
형수 욕설 논란을 두고도 한 차례 사과했으며, 최근 추가 녹음본이 공개되자 "잘못했다.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달라"고 또다시 사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개 사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