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감정 싸움할 때, 安-沈 강점 보여줬다

입력 2022-02-02 17:14:45 수정 2022-02-02 21:05:39

안 후보 온 가족과 의료봉사 나서고 심 후보는 5060세대 여성공약 발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 등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이날 딸 안설희 박사는 행정 업무 등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 등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이날 딸 안설희 박사는 행정 업무 등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행보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서로에 대한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거대양당 후보와의 차별화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가족들과 함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고, 심상정 후보는 아침 일찍 서울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5060세대 여성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안 후보는 이날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외동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와 김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검체 채취 업무를, 딸 설희 씨는 행정 지원 업무를 지원했다.

지난달 23일 귀국한 설희 씨가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첫 공개 행보로, 설희 씨는 5일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안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설 연휴 코로나 확진자 수가 2만을 넘어섰는데 대통령 후보이기에 앞서 의료인으로서 당장 국민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라며 "안 후보가 잇따른 '가족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어떤 점이 다른지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소외된 노동자들 찾아 나서며 진보정치의 본령을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심 후보는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의 한 식당을 찾은 자리에서 "5060 여성들은 가장 오래, 많이 일하는 대표적인 시민"이라며 "이들의 자립과 노후일자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심 후보는 "5060 여성들은 집안에서 은퇴도 없는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을 하고, 집 밖에서도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장·노년 여성들의 삶과 노동이 빛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심 후보는 ▷5060여성들에 특화한 건강관리 시스템과 주치의제도 시행 ▷골다공증 예방시스템 구축 ▷돌봄자 수당 도입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