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전하는 계정(@sukyeol_yoon)을 새로 열었다. 일명 '개 사과' 논란으로 같은 콘셉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된 지 약 석 달만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20일 트위터 계정(@sukyeol_yoon)을 열었으며, 31일 현재까지 약 6천400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윤 후보는 이 계정에서 '4멍 3냥 아빠. 요리 잘하는 남자. 정직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가정에서 기르는 개 4마리와 고양이 3마리의 사진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앞서 윤 후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토리의 이름을 딴 '토리 스타그램'이라는 계정을 열어 반려동물 애호가들을 겨냥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던 것과 같은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윤 후보의 계정은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따라 사과 요구가 빗발치던 무렵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시한 이른바 '개 사과' 논란 이후 폐쇄됐다.
이를 의식한 듯 새로운 트위터 계정은 비교적 차분하고 정제된 표현의 메시지로 채워지고 있다. 게시물은 선대본부의 사전 검토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급적 공개된 적 없는 사진으로 윤 후보의 사적인 영역을 유권자들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의 계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토리스타그램의 말투 등이 과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계정은 선대본부 공식 라인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