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에 이준석 정면 반박…"중국 위한 공약"

입력 2022-01-31 17:09:45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확행 공약으로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해 운전자들의 보다 쾌적한 휴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댓글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고, 해당 댓글은 1시간 만에 약600여개의 공감을 얻으며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발전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국내 태양광 발전 핵심 부품 시장을 잠식 중인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날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중국산 태양광 패널 좋은 일인 줄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기 때문에?"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 24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태양광 모듈 원산지 표시 제도개선 정책 토론회'를 열어 태양광 모듈 원산지 표시 제도 미비로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국내 태양광 시장을 잠식하고 있음을 꼬집은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 정책으로 태양광 보급 확대 추진되는 과정에서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의 대량 공급만 이뤄지기에 정작 국내 태양광 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이같은 그늘막 설치로 햇빛을 차단해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보다 쾌적한 휴식을 보장하고 안전운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소에 따라 시야가 트인 곳에는 태양광 발전패널을 설치해 그늘막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으로, 태양광 발전패널을 그늘막으로 이용하면 큰 예산이 들지 않고 생산되는 전력은 쉼터 내 화장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사드를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