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팔통팔달 광역 교통망, 지역 경제도 쑥쑥 뻗는다

입력 2022-02-03 14:03:38 수정 2022-02-03 19:56:40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성주~대구 고속도로 중점 우선사업 선정 등

성주군 광역교통망 종합계획. 자료 성주군
성주군 광역교통망 종합계획. 자료 성주군

경북 성주군이 사통팔달을 넘어 팔통팔달의 광역교통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속도로 신설, 고속철도 역 유치, 국도 6차로 및 지방도 4차로 확장 등으로 인근 도시들과 거미줄 광역교통망을 형성해 가고 있는 것. 성주 지역사회는 올해 지역발전의 최대 호기를 맞았다며, 5만 군민과 전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성주군은 2019년 1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되자 그해 4월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 3년 만에 성주역 유치를 이끌어냈다. 사진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 출범식. 성주군 제공
성주군은 2019년 1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되자 그해 4월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 3년 만에 성주역 유치를 이끌어냈다. 사진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 출범식. 성주군 제공

성주군은 지난 1월 13일 국토교통부가 성주역 신설을 포함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함에 따라 120여년 만에 철도시대를 맞게 됐다.

성주는 1901년 일제가 경부선 철도를 대구에서 성주 선남·월항·초전을 따라 김천으로 연결하려다 왜관과 구미로 둘러가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철도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부선 철길에서 비켜난 성주는 이후 발전과도 멀어졌다. 당시 조그마한 동네에 불과했던 구미는 철길로 인해 우리나라 최대 내륙 공업도시가 됐고, 속현에 불과하던 칠곡군은 지금 성주 인구의 3배 가까운 큰 자치단체가 됐다.

성주군은 2019년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인근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역 유치에 성공했다. 성주역이 설치되면 서울역까지 1시간 50분대(25회/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주군 중심의 경북 서부지역에 대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유동·정주인구 증가로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주~대구 6차로 확장 시작

성주~대구 6차로 확장사업이 실시설계에 들어갔다는 내용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국도변에 설치돼 있다. 이영욱 기자
성주~대구 6차로 확장사업이 실시설계에 들어갔다는 내용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국도변에 설치돼 있다. 이영욱 기자

성주~대구 6차로 확장사업은 국비 1천395억원을 투입해 성주 선남~대구 다사 상습정체구간 9.51㎞에 대해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대규모 공사다. 성주군 민선 7기 역점시책인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단체장이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하며 사업 반영과 실시설계 우선 추진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 구간은 대구와 성주를 연결하는 유일한 광역교통망이며, 성주지역 산업단지와 다사지역 집중 개발로 인한 교통량 증가와 상습정체로 인근 주민들의 개선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성주~대구 6차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 해소와 교통사고 위험 감소로 지역민의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물류비용 절감, 대구와의 접근성 향상으로 산업·관광 분야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성주~대구 고속도로 중점 우선사업 선정

이병환 성주군수가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동서 3축고속도로 성주~대구 조기 건설을 요청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병환 성주군수가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동서 3축고속도로 성주~대구 조기 건설을 요청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동서 3축고속도로(새만금~포항) 무주~성주~대구 구간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중점 우선 건설사업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포함된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5년까지의 고속도로 건설 중장기 투자 계획이다.

동서 3축고속도로는 남북 방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동서 방향의 간선도로를 확충해 동서간 경제 물류 교통 중심축을 연결하고, 교류를 활성화해 동서화합과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무주~성주~대구는 전체 282㎞ 중 유일한 미완성 구간이다.

성주~대구 고속도로는 그동안 건설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고도 번번이 예비타당성 조사의 고개를 넘지 못했지만,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포함돼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성주~대구(18.3㎞) 건설에는 7천916억원, 무주~성주(68.4㎞)는 3조4천144억원 투입 예정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지난해 말 성주~대구 6차로 확장 확정을 시작으로 새해에는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확정, 성주~대구 고속도로 중점 우선사업 선정 등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기회를 지역발전 원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선 일관성 있는 계획적인 군정 추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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