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K 방문 검토에 윤석열 호남 표심에 구애에 초점
李, 취약지 대구경북 공략…외연 확장으로 박스권 돌파구
尹, 서울·호남 민심에 구애…안정적·리더십·2030 정책 집중

설 연휴를 맞아 대선 후보들이 설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위해 다 걸기 할 태세다. 초박빙 안갯 속 판세가 이어지는 만큼 명절 '표심 대이동'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설 연휴 동안 적진(敵陣)에서 집토끼를 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취약지인 대구경북을 누빈다는 전략이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과 호남민심에 구애한다는 구상이다.
28일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35%로 지지율이 같았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에게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 결과는 이 후보 35%, 윤 후보 34%였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때 엎치락뒤치락하던 국면에서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박빙 상황으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후보들로서는 마음이 급할대로 급하지만, 코로나19 악화로 대면 접촉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게 과제다. 두 후보는 설 연휴 중인 오는 31일로 예상됐던 첫 TV토론을 별렀지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 전략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야 할 처지다.
이 후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자신의 취약지인 대구·경북(TK)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고향인 경북 안동을 거점 삼아 보수 표심 접점을 넓히며 외연 확장을 한다는 심산이다. 이 후보 캠프에서는 이를 계기로 지지율 박스권 돌파의 모멘텀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또 설 연휴 기간 이 후보가 자필 편지를 쓰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해 감성을 부각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고향을 떠나 소년공을 거쳐 두 번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을 지낸 휴먼 스토리를 부각하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면 지역 민심도 호감을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연휴 기간 주로 수도권에 머물며 취약계층에 봉사하는 일정 등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으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보수의 불모지인 호남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손으로 직접 쓴 12매 분량의 편지를 호남 지역 230만 가구에 보냈으며 연휴 직후 첫 일정으로 호남 방문을 계획 중이다.
호남 지역민과 출향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에서 명절 인사를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선대본부 측은 윤 후보가 국가 지도자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하며 정책과 2030에 집중하면 확실히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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