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대장동(의혹)에 대해 내가 얼마나 억울한지 피를 토할 지경이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기 양평군 양평읍 라온마당을 찾아 "제가 직원을 관리 못해 오염된 것이 일부 있다. 일부 민간에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 죄송하고 국민께 사과드리고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처가의 경기 양평 공흥동 개발특혜 의혹을 겨냥한 듯 "공흥지구처럼 (대장동도) 허가해줬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렇게) 안 하려고 수년을 싸워 악착같이 성남시민의 이익을 챙겨줬더니 다 뺏어먹으려던 집단이 왜 다 못 뺏었냐고 저를 비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적떼들이 동네 물건 다 훔쳐가다가 동네 머슴한테 걸려서 몇명이서 도로 뺏어서 돌아오는데, 손이 작아서 다는 못 뺏고 좀 남겨놨더니 도둑들이 변장을 하고 마을에 나타나서 이재명이 도둑한테 물건을 뺏어오는데 일부러 남겨놨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의힘의 말같지 않은 거짓말에 속아서, 공흥지구 해먹은 것은 얘기 안 하면서 그 거짓말에 속아 '이재명이 (대장동 개발이익) 다 회수 안했지' 이런 분들이 있다"며 "그분들에게 전화, 문자라도 한번 보내서 이재명이 얼마나 실력있고 청렴하고 국민과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지 알려주시겠느냐"라고 독려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를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며 꾸준히 '도둑론' 주장을 펼쳐왔다.
지난해 9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집중 공세를 펼치자 "도둑들이 왜 도둑을 완벽하게 못 막았냐라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을 우리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을 겨냥해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다. 금전 이익을 나눈 건 국민의힘에 가까운 인사들인만큼 대장동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선 바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에 대해선 "그분(국민의힘)들이 실제 특검을 사실 못하게 막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지명하는 특검을 하면 제대로 되겠나. 대선 끝나든 말든 상관없이 끝난 다음이라도 수사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 끝나더라도 특검을 하자고 했더니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언론에 나가 '이재명이 특검을 대선 후에 하자고 한다'고 하더라. 고의적으로 왜곡해 덮어씌운 것"이라며 "허위사실 공표죄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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