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가 젊은 세대와 함께 지지율 상승 이끌어… 고무적
洪 전략공천 요구엔 "그대로 간다" 尹 입장에 박자 맞춰
'안일화'는 힘써온 제1야당 안중에도 없는 무례한 이야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대구를 찾아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원팀' 기조에 힘을 실었다. 대선에 대한 상황 인식은 물론, 논란이 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보궐선거 전략공천 요구에 대해서도 윤 후보의 판단에 박자를 맞췄다.
◆ "尹, 이제 젊은 세대와 함께"
이 대표는 인터뷰 내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입장에 보폭을 맞춰 '원팀'을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인 2030세대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으로 꼽았다.
한동안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이유로 이 대표는 "선거 대전략에 있어 여러 사람의 조언을 받다 보니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경선 과정에서 젊은 세대와 호환성이 떨어지는 선거 캠페인이나 그런 인사들에 둘러싸여 오해를 샀고, 타성에 젖은 모습을 보인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선대위 갈등 봉합 이후 나타난 상승세에 관해선 "후보가 다시 본인의 박력을 되찾으면서 회복세가 일고 있다. 이젠 젊은 세대와 함께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이게 윤 후보의 선거 캠페인 방향성이자 국정운영의 방향성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가 2030대 남성들의 호응을 얻은 데 대해서는 "그 글자 자체보다는 후보가 본인의 생각을 본인의 언어로, 타성에 젖지 않고 이야기했다는 변화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갈등 원인이 됐던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는 "많이 근절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들도 다 우리 당 의원이고 이런 분들인데, 각자 영역을 담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본인 권한을 넘어서는 정무적 발언을 익명으로 하면서 문제가 됐다"며 "이제 당을 해치는 발언 등은 많이 근절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등 두 곳에 측근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최고위에서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합의를 이뤘고, 윤 후보의 제안이 있기 전까지는 그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홍 의원이 요구한 '처가 비리 엄단 선언'에 관해서도 "오히려 '지금까지 그런 입장이 아니었던 것이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후보는 가족 비리 등에 관해 항상 동일한 잣대로 보고 가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 다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부담"이라고 윤 후보를 엄호했다.
◆"'안일화' 표현, 무례하다… 오만한 자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던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안 후보의 이른바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 주장에 대해 "다짜고짜 자기로 단일화 하자는 건데, 그간 우리 제1야당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힘써온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단일화에 부정적인 배경으로 안 후보의 정치적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단일화한 뒤에도 선거운동을 열심히 안 돕고 선거 당일날 미국으로 갔고, 바른미래당에서도 함께 나간 많은 사람이 낙선했는데 본인 선거가 끝나자 바로 독일로 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라도 단일화를 했을 때 성심성의껏 정권교체를 위해 같이 가겠느냐는 데 대해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로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선거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때 (단일화를) 해보니 표가 산술적 합보다 적게 나왔다. 안 후보는 양비론에서 비롯된 정치 혐오를 하시는 분들의 표를 상당수 들고 있고, 단일화 시 원래 우리 후보를 안 찍을 표는 이재명 후보에게 돌아가 상쇄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경북대에서 진행된 백브리핑을 통해서도 "이쯤되면 많은 국민들이 방송에서 단일화 이야기를 하며 본인의 정치적 주가를 띄우려고 노력하는 대선 후보가 누군지 빤히 보일 것"이라며 "단일화로 계속 군불 피우지 말고 본인 실력대로 치르셨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같은 맥락에서 다자구도에서도 윤 후보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의 주요 지지층이던 6070세대나 TK지역에서도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당선 가능성이 높고 젊은 세대 지지를 확고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는 우리 후보 쪽으로 마음이 쏠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