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제대회 지원 목적 건립…2020년 하나의 법인으로 인정
직원 처우 개선 집회 계획 중
센터 직원 "정해진 구역도 아닌 곳에 추가 업무 강요…부당하다"
도시공사 "근로형태부터 노동 성격도 다른 탓에 차이 불가피"
대구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직원들이 임금 차별과 부당한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고용 형태가 달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2일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직원들은 임금 차별 등 처우 개선 촉구를 위한 집회를 대구시청 앞에서 열었다. 이들은 19일 북구 침산동 대구도시공사 본사 앞에서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북구 서변동에 있는 유니버시아드레포츠센터는 지난 2003년 열린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육시설이다. 대회 이후 센터를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마땅한 수요자가 없어 공사가 지사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구도시공사와 별개의 사업장으로 운영돼 오다 지난 2020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시정명령을 거쳐 하나의 법인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노동위원회는 센터가 공사로부터 장기간 관리‧감독을 받아와 경영상 일체를 이뤘다고 판단했다.
41명이 근무하고 있는 센터 직원들은 "센터 직원들의 연봉이 약 3천300만원 수준인데, 공사 직원들은 평균 8천만원에 달한다. 같은 법인 소속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공사 신입인 6급에 버금가는 임금액이 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로부터 부당한 노동행위를 강요받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센터 내 한 미화직 A씨는 "두 달을 주기로 업무 구역이 바뀌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한 명이 퇴사하면 충원돼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공사는 '공백이 생겼으니까 해당 팀에서 업무를 분장하라'고 통보했다. 직원들은 마지 못해 추가 업무를 도맡고 있다"고 호소했다.
센터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 공사는 차별이 아닌 차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센터 직원들은 공사 소속이지만 채용에 따른 근로조건부터 노동의 성격도 달라 임금과 복리후생에 차이가 있다"면서 "임금을 인상하려 해도 행정안전부의 '예산편성지침'이 있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센터 직원들이 부당하게 추가 업무를 하고 있다는 불만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적자 경영이라 충원할 여력이 없고, 회원들이 줄면서 직원들의 업무량이 줄었다. 기존 인력으로도 충분히 업무를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인원 보강을 하지 않았다"면서 "미화직은 센터 전체를 담당하기 때문에 구역이 정해져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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