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에코프로서 첫 발 뗀 ‘청년희망 ON’ 시즌2…일자리 3천개 창출

입력 2022-01-18 17: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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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중견기업의 담대한 결단에 감사…균형 발전에서도 큰 의미”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에코배터리 포항 제2캠퍼스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에코배터리 포항 제2캠퍼스에서 열린 '희망청년 ON' 에코프로 간담회에서 손뼉 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 ON(溫·On-Going)' 시즌2가 경북 포항에서 뜻 깊은 출발을 했다.

정부는 18일 오후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소재한 '에코배터리 포항 제2캠퍼스'에서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앞으로 3년 동안 총 3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지난해 6개 대기업 중심으로 성과를 키운 '청년희망 ON'은 올해부터 참여 대상을 중견·플랫폼 기업으로 해 외연을 더욱 넓혔다.

지난 1988년 창업한 에코프로는 양극재(에코프로BM), 온실가스저감(에코프로HN), 벤처캐피탈(iSquare Ventures) 등 8개 가족사를 보유하고 있는 환경‧에너지 소재 산업 기업이다. 이차전지 시장의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매출 1조5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미래 신산업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이날 일자리 3천 개 창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직접 채용으로 총 2천800명, 3년간 벤처투자 방식의 생태계 조성으로 200개 등이다.

이는 현재의 기업 규모를 배 이상 키우는 것으로, 에코프로는 '청년희망 ON' 참여를 결정하면서 애초의 신규채용 계획을 약 2배나 늘리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포항에 신규공장을 증설하는 에코프로는 먼저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우수 제대군인 등을 대상으로 2차전지 맞춤형 산‧학 연계로 매년 800여 명씩 3년간 2천500명을 직접 채용한다. 또 자체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테크니컬 러닝센터'에서 이차전지 분야 맞춤형 인력을 매년 100명씩 3년간 300명을 육성해 뽑는다. 아울러 벤처투자 운영으로 유망벤처 기업을 지원해 3년간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사는 정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에코프로 측은 이동채 회장, 김병훈 에코프로BM 대표이사, 이재훈 아이스퀘어벤처스 대표이사,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김수연 에코프로GEM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또 간담회에는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천현우 위원과 마이스터고, 제대군인, 체육특기생 출신 등 5명의 에코프로 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 청년의 일자리 찾기 어려움과 사회 초년생·구직자들이 직업 전환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나누며, 정부의 지원과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에코프로의 3천 개 일자리 약속은 대기업으로 보면 몇 만 개의 일자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말 쉽지 않은 담대한 결정을 해 주셨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준 것은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런 중견기업들이 지역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2개월간 '청년희망 ON'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일자리는 삼성 3만 개, KT 1만2천 개, LG 3만9천 개, SK 2만7천 개, 포스코 2만5천 개, 현대차 4만6천 개 등 총 17만9천 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