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진보객주전통시장, 코로나 한파 속 온라인 판매 특수
영성상회, 반건조 도루묵 2주만에 800박스 판매 대박
올해는 호미, 낫 등 생필품도 온라인 판매 예정
청송고추로 만든 고추장 베이스 밀키트 해외 수출 추진
경북 청송군 진보객주전통시장이 코로나19의 한파 속에서도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며 연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전통시장이란 특성을 살려 수도권보다 저렴하고 제철 재료를 공수해 판매하다보니 반응도 뜨겁다.
진보객주전통시장은 올해 '온라인 진출 성공화 모델 시장'을 목표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 진행돼 경기가 어려웠던 지난해 청송진보전통시장은 중소기업벤처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상북도, 경북경제진흥원 등과 함께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을 마련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경제' 체제를 구축했다.(매일신문 2021년 1월 25일 8면·3월 1일 10면)
청송진보전통시장은 실제로 라이브 커머스(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를 통해 전국 1천만명을 대상으로 시장을 홍보하고 동시에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전통시장 자체가 온라인 커머스에 진출하는 것은 획기적인 형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청송진보전통시장에서 가장 매출이 좋은 곳은 지역을 대표하는 청송사과나 청송고추가 아닌 반건조 도루묵이다. 영성상회는 이홍분(74) 할머니가 홀로 운영하는 가게인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기 전에는 장날 10두름 정도 판매가 전부였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도루묵이 소개되고 수도권 고객들에게 맛이 알려지면서 주문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주 만에 도루묵 800박스(400만원 상당)를 판매하는 등 연일 매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다른 상점에서는 객주간고등어와 청송사과 등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 판매에 참여한 진보시장 13개 점포는 총 1억617만4천996원의 매출을 올렸다.
청송진보전통시장은 올해 호미와 낫 등을 포함한 모든 생필품까지도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수도권 공동주택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안정된 판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청송고추를 이용한 고추장 관련 밀키트 상품을 출시해 해외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강도우 청송진보전통시장 협동조합 이사장은 "반건조 도루묵의 마케팅 성공으로 시장에 다른 상품까지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올해 시행되는 디지털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 성공모델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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