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도 '중간'으로 두단계 하향…거리두기 완화될까

입력 2022-01-10 17: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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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험도, 8주 만에 '매우높음'→'중간'…비수도권은 '낮음'
60세 이상 3차 접종률 80.7%로 급증, 확진자 비율은 16.6%로 감소
오미크론 검출률 12.5%로 상승…거리두기 조정의 최대 변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상점 등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 첫날인 10일 광주 서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원이 방역패스 안내를 하고 있다. 이날부터 면적 3천㎡ 이상의 대형 점포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 검사(PCR)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연합뉴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상점 등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 첫날인 10일 광주 서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원이 방역패스 안내를 하고 있다. 이날부터 면적 3천㎡ 이상의 대형 점포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 검사(PCR)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연합뉴스

지난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7주 만에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두단계 하향조정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된 데다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면서 위험평가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숙지면서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첫째 주(1.2∼1.8)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지난해 11월 넷째 주(11.21∼27)부터 6주 연속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하다 7주 만에 두 단계 내려온 '중간'으로 평가됐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집중됐던 수도권 위험도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11.14∼20) 이후 8주 만에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역시 두 단계 내려왔다.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지난달 하순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행정명령 등으로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면서 위험평가 지표가 개선된 결과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6천865명이던 일평균 확진자가 넷째 주 6천101명, 다섯째 주 4천644명으로 감소했으며, 지난주에는 3천507명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주요 방역지표가 호전됨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앞서 이날 진행한 백브리핑에서 "상황이 좋아지면 거리두기와 방역패스도 (수위를) 조정할 수 있어, 이번 주 수요일 열리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리두기 조정 여부, 완화 폭 등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무렵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국내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에는 1.1%에 불과했지만, 12월 다섯째 주에 4.0%까지 오른 데 이어 지난주에는 12.5%까지 급증했다.

아직은 국내 감염 사례의 대다수인 87.5%가 델타형 변이지만,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우세종으로 진행하는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많은 사람이 오가게 될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오미크론에 대비한 방역·의료체계 전환 방향을 이번주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