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행보 왜 가볍고 유치해졌나?' 질문에…홍준표 "마음 급해서"

입력 2022-01-10 10:28:12 수정 2022-01-10 10:31:35

누리꾼 '尹 대선 완주?' 洪 "글쎄"…'후보교체 시급' 지적엔 "安과 단일화도 어렵게 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손편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손편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공약한 '병사 월급 200만원'에 대해 "그 공약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0일 2030세대와 소통하고자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윤 후보의 병사월급 인상 공약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윤 후보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통해 "나름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약간 잡은 듯하다"는 누리꾼 말에 대해서도 "글쎄요"라고 말했다.

해당 공약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포퓰리즘 정치'라고 지적한 글에는 "(윤 후보가) 군대를 안 가봐서"라며 "모병제를 공약하지"라고 답했다.

'윤 후보 행보가 왜 가볍고 유치해졌는가'라는 질문에는 "마음이 급해서"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한 줄 공약 3탄'으로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글을 올린 뒤 일반 병사의 급여와 처우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기준 병장 월급은 약 67만원이다. 이를 3배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후보의 메시지가 국민들 귀에 안 먹히기 시작한다'는 게시물에 "메신저가 신뢰를 상실하면 메시지는 안 먹힘"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정말 대선에서 완주해 끝까지 갈 거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매일신문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참석해 QR코드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매일신문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참석해 QR코드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만큼 윤 후보와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 9일 발표된 서던포스트 여론조사(CBS 의뢰, 7∼8일 무선 100% 전화 면접조사)를 거론하며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단일화시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윤 후보보다 더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리 후보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그것 참. 점점 단일화조차도 어렵게 돼 가네요"라고 답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안 후보는 42.3%, 이재명 후보는 28.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는 윤 후보는 34.4%, 이 후보는 33.6%로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