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어렵게 원팀 돼…대의 위해 수족 쳐내는 악역 마다 않겠다"

10일 국힘 선대본부 첫 회의…"작은 실수가 승패 좌우,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에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어렵게 원팀이 된 만큼 당 내부에서 누구든 서로 폄훼하고 비난하는 일은 더이상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선대위를 전면 개편 뒤 10일 국회에서 개최한 선대본부 첫 회의에서 "지난주 국민의힘은 어렵고 힘든 시간을 거쳐 원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지 못한 채 비난 행위들을 계속한다면 국민 다수가 열망하는 정권교체는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실수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모두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대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제가 본부장으로서 사무총장으로서 제 수족을 쳐내는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윤 후보, 이 대표, 권영세 사무총장. 연합뉴스

그간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과 갈등하던 내홍을 어렵게 봉합하고 새 출발한 만큼, 앞으로 내부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거나 섣부른 언행으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용납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지난 5일 기존의 선대위 조직을 해산하고 '슬림형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 본부장은 선대본부 구성원들에게 "모두가 대의 주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선대본부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 국민들께 확실히 변화한 모습을 보여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