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제천, 영주 등 전국 9곳 10개월간 체험할 60가구 모집
"10개월간 살면서 귀농교육을 받고, 농사에 필요한 기술을 배워 자신감이 붙었어요."
황준호(56) 씨는 대기업에서 30년간 직장 생활을 하고 2019년 은퇴한 뒤 영주의 소백산귀농드림타운에 입주했다. 귀농귀촌 관련 정보를 찾다가 알게 된 서울시에서 하는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을 통해서였다. 이를 통해 황 씨는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반 수업, 사과농장 실습(멘토멘티 프로그램) 등의 교육도 받았다. 지금 황 씨는 "서울에 있으면서 귀농을 준비했다면 어려웠을 텐데 체류하면서 교육을 받아 현지 적응에 도움이 많이 돼 만족한다"고 말한다.
서울시는 6일 "홍천, 제천, 영주 등 전국 9곳에서 최대 10개월간 살아보고 귀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체류형 귀농 지원사업' 참여자 60가구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는 참여자의 귀농·귀촌을 위해 세대별 거주비와 교육비 60%와 상해 보험료를 지원한다. 지역별 모집 현황과 선발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체류형 귀농 지원사업은 서울과 지역 간 양극화와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귀농 희망 서울시민이 일정 기간 농촌에 살면서 영농 전 과정을 체험해보는 것이 골자이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농촌 계절근로자 감소로 인한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손이 필요한 해당 지역 농가와 체류형 귀농 지원 사업 교육생을 연결한다.
시에 따르면 사업을 시작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료생 15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절반 수준인 78가구(49.7%)가 농촌에 정착했다. 귀농·귀촌 예정 44가구를 포함하면 122가구(77.7%)로, 참여자 2/3 이상이 교육 후 귀농·귀촌해 농촌에 정착한 셈이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체류형 귀농 교육이 귀농 후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시행 착오를 줄여나가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며 "세대별 숙소와 개인 텃밭, 교육장,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체류형 귀농학교에서 안정적인 농촌 정착의 꿈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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