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발표했다. 대선을 63일 앞두고 후보 직할의 슬림형·실무형 선거대책본부 중심의 쇄신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물러나고,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새롭게 출범하는 선대본부장을 맡는다.
지난해 11월 5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후 지금까지 뭣 하나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다. 선대위 인선에만 한 달 가까이 걸렸고, 선대위 인선 과정과 인선 후에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거듭 충돌했다. 이 대표는 밖으로 돌며 선대위 비판에 열중했고, '윤석열-이준석 울산 회동'으로 갈등을 겨우 봉합했지만, 지난달 21일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에서 사퇴하면서 혼돈은 더 심화됐다. 내홍이 계속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5%포인트 이상 나던 격차는 역전돼, 여론조사에 따라서는 오차 범위 밖으로 윤 후보가 밀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김 위원장이 3일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했으나 이른바 '연기 발언'과 선대위 개편 관련 '후보 패싱' 논란이 일어나면서 선대위 해산에 이르렀다.
대선이 62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 후보와 새롭게 출범하는 선대본, 국민의힘은 수권 능력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어떤 정책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어떻게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할 것인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문제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부 여당의 실정과 폭정을 바로잡을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밝히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폭정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권 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홍을 보면서 국민들은 과연 이들에게 정권을 주는 것이 옳은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 정부 여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행태를 보니 야당도 못 믿겠다'는 것이다. 모두 국민의힘이 초래한 것이다. 남은 기간, 윤 후보 측은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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