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와 종신수의 로맨스?…교도소 CCTV서 키스하는 장면 포착

입력 2022-01-05 17:08:19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트렐루시 인근 교도소에서 마리엘 수아레즈 판사와 종신수인 크리스티안 마이 부스토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 트위터 MARCELOFAVAOK 캡처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트렐루시 인근 교도소에서 마리엘 수아레즈 판사와 종신수인 크리스티안 마이 부스토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 트위터 MARCELOFAVAOK 캡처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 판사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죄수와 키스하는 장면이 교도소 CCTV에 포착됐다.

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아르헨티나 트렐루시 인근 교도소에서 죄수 크리스티안 마이 부스토스와 추부트주 남부지역의 마리엘 수아레즈 판사가 키스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부스토스는 지난 2009년 탈옥을 시도하던 중 그를 체포하러 온 경찰관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일주일 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아레즈 판사는 지난달 22일 열린 부스토스의 종신형 심사에서 "부스토스가 위험한 죄수"라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무기징역에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판사였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부스토스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 이들은 교도소에서 다시 재회했다.

그런데 이때 수아레즈와 부스토스가 만남을 가지던 중 이 둘의 얼굴이 약 3초 가량 가까이 밀착되면서 키스를 하는 듯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된 것이다. 이후 부스토스가 자세를 고쳐잡고 이들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같은 행동으로 수아레즈는 현재 추부트 고등법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부트 고등법원은 성명을 통해 "판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수사를 통해 이들 만남의 정황을 밝혀내겠다"며 "공직자윤리법과 내부 사법기관 규정 위반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들의 만남 시간과 그 내용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한편 수아레즈는 "단지 그에 관한 책을 쓰고 있어 그를 찾아갔을 뿐이며 비밀회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근처에 사람들과 카메라가 있어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는 해명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