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초기 확진자 절반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분석이 연구논문으로 나왔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고대안암병원 및 수도권 지자체 등과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80명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78명 중 48명은 미접종자, 25명은 접종자였고, 나머지 5명은 1차 접종까지만 완료한 불완전 접종자였다.
접종자 중 13명은 화이자, 5명은 모더나, 4명은 얀센,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국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날 0시 기준 82.2%(누적 4천221만9천818명)라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증상을 보인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었으며, 22명은 무증상이었다. 관찰 기간 중 위중증으로 이환하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확진자 80명 중 14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14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있었다. 방문국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이란이었다.
나머지 지역사회 감염 사례 중 26명은 가정에서, 12명은 교회 관련 모임에서 발생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백신 미접종률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진화율이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백신 효과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환자들의 임상적 경과는 안심되는 수준이지만, 역학조사와 백신 효과 모니터링은 지속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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