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민의News픽] 아들들의 난(亂), 윤석열 '무자식' 상팔자?…이준석이 있다!

입력 2021-12-25 06:00:00

정권 교체 걸림돌에서 적(敵)이 되어버린 제1야당 대표 이준석 스스로 몰락하나?
아들 문제 김진국 민정수석 '文정권 정의와 공정' 언급, 조국·이재명 '기가막혀!'
권인숙, 이재명 장남 여성 비하 '평범'?…타락한 시대의 양심, 정권 교체 만이 '답'
사망 김문기 처장 몰랐다는 이재명, 호주 등지에서 함께 한 사진 잇따라 등장~헉!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아들의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아들의 '아빠 찬스' 입사지원서 관련 논란으로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 11월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진국 민정수석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아빠 찬스 노린 입사지원서 낸 아들…문재인 정권의 정의와 공정 강조한 민정수석?

메리 크리스마스!

특정 종교에 대한 신앙 여부를 떠나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아침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또는 오늘 온 가족이 마주 앉아 기분 좋은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 또는 성인 '아들'을 둔 분들은 자식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십시오. 혹시 객지에 나가 살고 있다면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전화 한 통 하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사건에서 새삼 절감합니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1일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이를 수용했습니다. 김진국 민정수석은 "공직자는 가족과 관련해서도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이다. 저는 비록 떠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온전히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이라는 말이 참 우습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초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법무부 장관까지 올랐던 조국 씨 가족의 '불공정과 불의'는 아직도 상식과 공정, 법치의 정신을 파괴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김조원 2대 민정수석은 2주택 보유 논란 끝에 1년여 만에 사임했고, 3대 김종호 민정수석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갈등을 조율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4개월 만에 경질됐습니다.

바로 직전의 4대 신현수 민정수석은 박범계 법무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이에서 벌어진 검찰 간부 인사 조율 등에서 '패싱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2개월 만에 그만 뒀습니다.

이걸 모를 리 없는 사정(司正)의 총책임자라고할 수 있는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문재인 정권의 정의와 공정'을 이야기하다니, 문재인 정권은 여전히 국민을 개·돼지, 붕어 가재 개구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분노가 생깁니다. "아버지가 이러니, 아들이 아버지 닮아 그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치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은 여러 기업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서 "아버지가 김진국 민정수석이다"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의 내용을 게재해 '아빠 찬스' 논란을 빚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진국 수석이 사임을 한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초대 정무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국 씨 일가의 허위 스펙 등을 이용한 자녀 입시 비리 및 딸 의사 만들기 프로젝트와 비교할 때, 김진국 수석 아들의 행태는 솔직히 '애교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아빠 찬스' 노림수에 분개하는 것은, 수많은 서민들의 아들·딸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는 탓입니다. 거짓과 위선의 문-재명 정권이 반드시 교체되어야 하는 이유로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며, 자기 패거리들에게는 좀 더 다른 공정과 정의를 적용하는 이중성' 탓이 큽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왼쪽부터)·권인숙·도종환·서동용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왼쪽부터)·권인숙·도종환·서동용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대의 양심이었던 권인숙이 이재명 아들 비호하다 몰락…권력 중독이 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논란은 김진국 수석의 자진 사퇴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문제와 논란'은 은근슬쩍 넘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7일 장남의 상습도박 의혹에 대해서는 신속히 사과하면서도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해 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그 일(의혹)이 있고 난 다음에 왜 사이트에 글이 남아 있냐 그랬더니, 이미 탈퇴해버렸기 때문에 못 지우게 됐다(고 하더라). (이미 사이트를 탈퇴해서 해당 글을) 본인(아들)도 못 지웠는데 어떻게 알게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 한다"고 했습니다.

언론들은 이재명 후보의 이 말을 사찰기획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의 50% 이상이 개·돼지, 붕어·가재·개구리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 글을 지우지 않고 사이트를 탈퇴했으니 본인 글을 그 이후에 지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게 때문에 누구든지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재명 후보 장남이 쓰고 남긴 글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은근히 '사찰기획 의혹'을 유추하고 불러일으킬 만한 언어로 지지자와 국민들을 '살짝' 속이려드는 고단수의 기법을 활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방송에 출연, 추가로 불거지고 있는 이재명 후보 장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면 아닌 것"이라고 했습니다. 살인을 하고도 살인자가 '나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 살인자가 아닌 것이고, 도둑질을 하고도 '나는 도둑이 아니다'고 하면 도둑놈이 아닌 것입니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중진의원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로는 수준이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의혹을 제기할 때는 충분하고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언론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이 2019~2020년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게시글 200여 개 중에는 도박을 해서 딴 돈으로 유흥업소를 다녀온 뒤 자랑하는 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직접 경험한 것을 썼다는 걸 알 수 있는 글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워낙 표현들이 저질스럽고 수준 이하라서 인용하지는 않습니다. 여성들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장남은 '고려대 경영학과', 차남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이재명 후보 장남의 너무나 비천한 여성 인식과 수준 이하의 글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수준의 사람이 그 대학 그 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 궁금증은 이내 풀렸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과 차남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 씨와 마찬가지로 '수능 시험과 전혀 관계 없는 특별전형'으로 소위 SKY 인기학과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언론들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후보 장남의 '상습도박' '성매매 의혹'과 함께 입시 문제도 분명히 그 진실이 가려져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권 교체를 통해 '기득권자들의 반칙'에 대한 엄벌이 뒤따라야 합니다.

제1야당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장남의 계좌 공개도 요구했습니다. 상당액으로 추정되는 도박자금 출처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것입니다. 김은혜 대변인은 "(장남이) 매달 월급을 받는 데도 은행 빚까지 지면서 도박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아들을 마치 은행 빚에 쪼들린 약자처럼 이야기해 국민이 또 속을 뻔했다"고 했습니다.

'도박' 뿐만 아니라 '권력' 역시 사람을 크게 타락시키는 것 같습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작성한 '여성 비하' 게시글에 대해 "평범하다"는 취지로 평가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권인숙'이기 때문에 이런 언급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아마 50대 중반 전·후 분들은 대학시절,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 '권인숙'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후 권인숙은 군사독재에 항거하고 여성인권을 부르짖는 인권운동가로 기억되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성폭력 사건에 민주당 다른 여성의원들이 헛소리를 할 때도, 권인숙은 그나마 '양심의 소리'를 낸 인물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권인숙은 가고, 권력에 아부하고 굴종하는 정치꾼 권인숙'만 남은 것 같습니다. 한 인간을 이렇게까지 타락시키는 정치 권력은 반드시 교체되어 세롭게 '세팅'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의 역사는 새롭게 시작되어야 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나 저러나 이준석의 '깽판'은 계속된다…윤석열 위기 극복 방안은 리더십 확보!

문재인 정권은 김진국 민정수석 아들 문제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본인 장남의 '상습도박'과 '성매매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 할 것으로 우려한 때문인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깽판'을 부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준석 대표(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본부장)와 조수진 최고위원(선대위 공보단장) 간의 갈등에서 촉발된 사태인데, 왜 이준석 대표한테만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말하느냐고 나무라거나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작은 시각에서 보면 두 사람의 갈등이 문제를 야기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두 사람의 갈등은 잠복해 있던 문제점들을 외부로 폭발시킨 '촉매'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애독자 분들은 이미 알고있다시피 이 사태 발단 18일 전 윤석열 후보와의 '울산회동'으로 이준석 대표가 '가출'에서 복귀하고, 김종인 씨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때 [석민의News픽] 은 오늘 이 사단을 예상했습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많은 분들의 우려와 달리, 개인적으로 하루라도 빨리 '곪아 터진 것'이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있습니다만, 이런 일이 연달아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의힘 당 대표인 이준석 씨가 정권 교체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이권 사수에 더 집착하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그동안 이준석 대표의 행태를 종합해보면 '차라리 정권 교체에 실패하는 것이 오히려 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준석 대표가 '바보'이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는 것이 되는데, 아무리 봐도 이준석 대표는 바보가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야당 대표로서 책임감과 시대적 사명 보다는 '개인적 탐욕'을 앞세우는 '엉덩이 뿔난 못된 송아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과 갈등을 빚은 직후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등) 모든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 조금의 미련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 대표에서 사퇴할 뜻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대표로서 당무를 하겠다는 데 이것이 블랙코미디입니다. 정당의 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선대위 활동 말고 당대표가 할 당무는 남아 있는 것이 없습니다. 당의 모든 조직과 인력, 자금이 정권 교체를 위한 활동과 투쟁에 투입되어야 합니다. 이준석 대표의 진정성 없는 '꼼수'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이준석 대표는 '미련없이 선대위 직책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한 바로 다음 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 중앙선대위에서 보직을 맡은 사람들은 다 사퇴하고 선대위의 현재 6개 본부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걷어내고 (선거) 대전략을 수립하기 어렵다"는 등 온갖 훈수를 쏟아놓았습니다.

미련 없다는 것을 순전히 뻥~~이고, 미련이 산더미처럼 남아 '너(윤석열)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식의 '막가파 깽판'으로 해석합니다. 이준석 대표의 이같은 행태는 윤석열 선대위가 이준석 대표를 포용해도 계속될 것이고, 배제해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순히 정권 교체의 걸림돌이 아니라 적(敵)입니다.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캠프의 '비상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해하셔도 별로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혹자는 이준석을 지지하는 2030을 잡아야 윤석열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준석의 '막가파 깽판'을 지지하는 2030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지만, 이런 사람들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세력이 아닙니다. 아직도 2030 중에 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이준석이 윤석열의 정권 교체를 방해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반(反) 정권 교체' 세력으로 이해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99가지가 달라도 정권 교체 1가지만 같이 한다면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지예(31)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와 이수정 교수를 영입했습니다.

그렇다면 '99가지가 같아도 정권 교체 1가지에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과 세력은 배제하는 것이 원칙에 충실한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정권 교체 보다 '자기정치'가 우선인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김종인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깐부'로 의심받고 있지만,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아무 쓸모 없이 시끄럽고 이래저래 방해만 되는 '빈깡통'인 반면에 김종인 위원장은 정치공학에 능한 정치기술자로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100% 신뢰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그의 인생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의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키워주고 만들어준 경향이 강합니다. 오히려 22일 전북대 간담회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아니라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는 등 중대한 실언(失言)을 잇따라 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나라가 도와 진정한 자유 시민의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힙니다만 그건 지지자들과 윤석열을 이해하려는 자들만의 생각일 뿐, 이재명의 민주당과 이준석 류(類)에게는 괜한 공격의 빌미만 주는 어리석은 말 실수입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윤석열 후보 스스로 국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과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 난국(難局)은 윤석열 후보가 중심을 잡고, 자중자애(自重自愛) 하면서 유능한(?) 김종인 위원장을 부릴 수 있을 때 돌파가 가능합니다.

진짜 훌륭한 지도자는 본인과 그 측근, 가족을 향한 쓴소리에도 귀를 열어 둡니다. 당(唐) 태종 이세민이 높게 평가받는 왕이 된 이유중 하나가 현무문의 변(變) 이후 정적이었던 위징을 죽이지 않고 간의대부로 모시고 숱한 잔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쩌면 윤석열 후보의 진짜 위기는 '이준석의 깽판'이 아니라 '윤석열의 위징'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날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날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과거 두 사람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연이어 제시하며 '거짓말'이라고 맹공했다. 연합뉴스

▶대장동 죽음의 행진, 이제는 멈춰라…특검 만이 해결책이다!

제1야당 대표가 갈등을 조정하고 조율하기는 커녕, 직접 나서 당의 선대위를 '아사리판'으로 만드는 와중에도 충격적인 '대장동 죽음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이어 21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국정감사장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중에 자살을 시도했다'는 증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몇몇 개인에게 1조원 대의 개발이익 폭탄을 안긴 대장동 게이트를 직접 설계하고 최종 인·허가를 해준 '몸통'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화천대유, 천화동인 관계자들은 멀쩡한데, 그 실무진들이 하나 둘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몸통을 제쳐두고 깃털만 터는 검찰 수사와, 1천827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겁박하고 중징계까지 예고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김문기 처장의 죽음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문기 처장의 유족은 23일 "김 처장의 소지품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자필 편지가 발견됐다. 김 처장이 '대장동 초과이익 확수 조항' 삭제에 반대하다가 유동규 본부장으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김문기 처장의 죽음에 침묵한 뒤, 하루 뒤인 22일 방송에서 "지휘했던 부하 직원 중 한 명이라 정말 안타깝다.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라고, 가족들은 얼마나 황망하겠나, 위로 말씀 외엔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재직 때는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 (도지사가 된 후) 개발이익 5천500억원을 확보한 것이 거짓말이라며 제가 기소된 일이 있었다. 세부 내용을 재판 과정에서 파악하는 데 주로 알려줬던 사람이 이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설명과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민의힘이 2015년 1월 이재명 후보가 9박 11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을 때 김문기 처장이 동행했던 출장 보고서와 나란히 출발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골프 모자를 쓰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김문기 팀장이 함께 촬영한 사진도 발견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인 2009년 8월 26일 성남 야탑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김문기 처장을 만났습니다. 함께 토론하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 특검 도입을 그동안 반대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민주당은 이런저런 이유로 특검 도입을 회피하는 이중전략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침내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에 이어, 전직 대법관 등 변호사 512명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주도의 서명에는 이재원 한변 회장, 김태훈 한변 명예회장, 이용우·권성 전 대법관, 오세빈·김경종 전 법원장, 고영주·강경필 전 지검장, 하창우·김현·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구상진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회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대장동의 억울한 죽음을 만들지 말라'는 국민의 성난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가슴 답답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만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다시 용기를 내어 희망을 갖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시고, 억울한 사람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 '상식'과 '공정' ' 정의' '법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새해에는 만들어 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