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0.7%↑·경북 17,1%↑…지난달 수출 역대 최고 수준

입력 2021-12-17 17:24:39 수정 2021-12-17 20:10:55

2차전지소재, 카메라모듈, 백신 등 의약품 수출 급증 효과
올 1~11월 누적 수출 대구 26.4%, 경북 19.7% 증가

1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1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대구경북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7%, 17.1%씩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까운 호조를 보였다. 2차전지소재, 카메라모듈, 백신 등 의약품 수출이 급증한 효과가 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7일 발표한 '11월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수출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30.7% 늘어난 7억5천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두번째로 높았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18년 10월 기록한 7억7천200만달러였다.

경북 역시 17.1% 증가한 42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4년 간 월간 기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경북 수출은 2020년 9월 이래 15개월 연속 수출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대구경북이 각각 26.4%, 19.7%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봤을 때 지난달 대구에서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2차전지 수요 증가로 기타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수출이 전년대비 384.6% 증가했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형 트렉터의 인기 속에 경작기계 수출도 125.5% 증가했다. 의류 생산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며 원부자재인 직물 수출도 33.7% 늘었다.

반면에 차량용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자동차부품 수출은 5.8% 증가하는데 그쳤고, 와이어하네스 등 제어용케이블 수출도 13.3% 감소했다.

경북에서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로의 카메라모듈 수출이 확대되며 TV카메라 및 수상기 수출이 9천419.9% 폭증했다. 코로나19 지속으로 백신 수요가 지속되며 의약품 수출도 1천35.0%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도 70.1% 증가하고, 반도체 생산에 활용되는 실리콘웨이퍼 수출도 32.7% 늘었다.

주력 수출품인 철강은 열연, 아연도강판 수출이 40.2%, 65.8%씩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냉연강판(-9.4%) 수출은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따른 자동차 생산차질 영향으로 자동차부품 수출 역시 12.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