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장재경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입력 2021-12-16 11:00:39 수정 2021-12-19 18:25:13

LP가스 사고 특히 주의해야…경북 고령서 안전관리업무 대행 사업 시범 운영
"수소안전관리 관련 업무도 준비해나가는 중"

장재경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신중언 기자
장재경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신중언 기자

"가스안전은 내 가족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보다 안전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주말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974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가스시설에 대한 검사와 점검·인증 ▷종사자 교육 ▷가스 사고 조사 및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해온 준정부기관이다.

장재경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같은 해인 1995년 공사에 입사해, 27년간 가스 안전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올해 1월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부임했다.

장재경 본부장은 LP가스 안전이야말로 특히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그는 "도시가스의 경우 공급설비가 현대화돼 있고, 검침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도시 외곽이나 농촌 지역에 주로 보급된 LP가스는 판매업소가 영세한 탓에 안전점검 및 시설개선이 미흡하다"며 "LP가스 사고가 전체 가스사고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LP가스 사고 발생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LP가스 안전관리업무 대행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LP가스 공급자와 별도로, 지역의 LP가스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대행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경북 고령과 경남 산청에 거주하는 2만3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장 본부장은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안전점검을 해주니 농촌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구미, 청도 등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관련 안전업무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공사는 지난해 수소안전관리 전담 기관인 '수소안전기술원'을 신설하는 등 수소경제와 발맞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며 "지역본부는 본사와 함께 수소충전소 등 시설 운영 안정화와 관련 제조기업에 대한 인증지원, 자동차 운전자 등 사용자 안전교육 등의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의 소회에 관해서는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로 근무하기 때문에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자리가 사실상 마지막 보직"이라며 "나의 고향에서 경력을 마무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마지막까지 단 한 건의 가스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